
녔지만 성서를 필사해 본 적은 없다. 글을 써서 돈을 벌고 싶다는 욕망 때문인지 남의 글을 베끼고 싶지는 않았다. 그 ‘남’이 주님이어도 말이다. 해마다 두 번씩 교회에서 성서 필사를 권하지만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. 그런데 올해는 달랐다. 젊지도 늙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지만 살아갈 날이 더 적은 편이므로 안 해본 걸 하나라도 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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